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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감상 (줄거리 및 결말 포함)

by 솔리닉__ 202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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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줄거리

 

유미의 세포들 시즌1과 시즌2로 나누어져있습니다. 모두 통틀어서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세포가 프라임세포인 유미가 주인공입니다. 유미의 세포 프라임세포는 과거의 연인으로 인해 거의 기절을 한 상태였습니다. 우기라는 사내의 동료를 보고 그녀의 사랑세포가 다시 살아납니다. 유미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내용이 되고, 유미를 응원하고 도와주는 그녀의 세포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이야기 입니다. 

 


J의 생각 

 

유미의 사랑

 

유미는 프라임세포가 사랑이다. 사랑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러나 연인으로서의 사랑은 너무 어렵다 나 하나만 잘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타인과 많은 감정을 공유해야 한다. 그속에선 신뢰가 기반이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사랑이라는 관계가 유지하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사랑 세포가 프라임세포인 유미는 좀 특이한 존재다. 과연 어떤 사랑을 할지 궁금했다.

 

2D와 3D 그 어딘가

 

이 드라마의 독특한 특징이라면 바로 애니메이션과 실제가 공존한다는 것이다. 처음 유미의 세포가 제작된다고 했을 때 놀랐던 부분이 그럼 도대체 세포파트는 어떻게 진행한다는 걸까였다. 그러나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놀라운 퀄리티로 작품이 등장했다.

충분히 많은 웹툰들이 애니메이션화가 될 수 있음에도 못하는 현실이 슬펐다. 개인적으로 실사화가 되면서 작품의 해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어서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입장에선 아쉬웠다. 그러나 유미의 세포는 그 중간을 잘 조절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프라임세포

 

유미의 세포에선 누구에게나 프라임세포가 있다고 말한다. 아마 유미의 세포를 본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프라임 세포를 한 번 쯤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나역시도 그랬다. 그러나 좀처럼 프라임세포가 뭔지 가늠이 잘 되지 않았다. 사랑도 아니고 공부도 아니고 작가세포도 아닐테고. 세포들에게 인터뷰할 수 있다면 내 프라임세포가 누군지 한 번 물어보고 싶다.

어쨌거나 나를 전적으로 믿어주고 내가 잘 되길 바라는 무언가의 존재인 세포는 이 작품의 주제와는 별개로 상당히 내게 위안되었다.

 

 


H의 생각 

 

재택근무가 자유로운 근무환경으로 올해 내내 집에만 있었던 나. 일하고 가끔 운동하고 책 읽고... 좋긴 한데 내 기준 단조롭다. 무언가가 빠졌다. 그 무언가는 바로 '연애'.

작년 가을 이별한 이후로 연애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워낙 사랑꾼인지라 나의 사랑 세포가 깨어나고 있나보다. 부쩍 연애 생각이 나고 있는 요즘, <유미의 세포들 1화>를 만났다.

 

김고은의 디테일

 

1화를 보고 우선 눈에 띈 건 김고은의 연기였다. 한예종 시절 인기 많았다고 알고 있다. 존예여신이라 안 겪어봤을 것 같은 상황을 디테일하게 연기해서 놀랍다. 이를테면 우기를 상대로 꿈을 꾸고 나서 어이없어 하는 장면이라든지, 배가 고파서 김밥 사온다고 하는 장면이라든지,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이 너무 됐다.

 

유미 힘내!

 

헤어진 지 3년에, 우기 앞에서 너무 뚝딱이는 유미를 보고 원래 그런 캐릭터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유미는 누구보다도 사랑에 진심이었던 것. 3년 전 이별했을 때, 전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의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고 너무 상처를 받았나보다. 내가 봐도 급하게 헤어지는데 알고보니 구남친에게 여자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면 정말 상처를 받을 것 같다.

그런 유미를 보니 나의 모습도 살짝 겹쳐보였다. 작년에 겪은 이별로 마음의 방황을 많이 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니 타고난 사랑꾼 기질은 슬슬 고개를 드는데, 이전처럼 순수하게 열정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 1화만 봤지만 유미도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그래서 유미가 용기내서 우기와 둘이 꽃놀이 같이 가고 싶다고 말한 장면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나도 모르게 유미의 세포가 되어 유미를 응원하고 있었다.


유미의 세포들을 보고 있으니 이직하고 싶어졌다. 다양한 사람들 틈에서 있으면 새로운 자극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큼 새로운 자극이 고픈데 이 드라마 잘 걸렸다. 정주행하면서 나의 몽글몽글 세포를 깨워보겠다.

 


J가 H에게 묻다 

 

  • 만약 H에게도 세포가 있다면 어떤 세포가 프라임세포일 거 같은지 궁금하다.
  • 나도 유미랑 똑같다. 나의 프라임세포도 사랑 세포인 것 같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게 너무 좋다.

 

  • 유미에게 세포처럼 누군가가 자길 응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 그런 느낌은 자주 받는 것 같다. 내가 사주 공부를 해서 그런가. 일이 잘 안 될 땐 ‘아 무엇인가가 이거 하지 말라고 막고 있나보다’ 하고 혼자 상상하곤 한다. 결국엔 나를 잘되게 하기 위해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다소 특이한 드라마인데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 너무 귀엽다. 유미가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이해가 더 잘 된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영상이 믹스된 작품이 만들기가 더 어려울 것 같은데, 조화롭게 잘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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