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166회
2022.10.26(수)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특집
[출연진]
평범한 학생에서 하루 아침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모델 배유진
20년 넘게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해
수십억 자산가가 된 최원호
십 여 년의 긴 무명생활 끝
흥행배우로 등극한 배우 진선규
영원한 전설로 남은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며칠 전 핸드폰을 하다가 눈에 띄는 콘텐츠가 있었다.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사서 수십억 대 자산가가 된 아저씨의 사연.
몇 년 전에도 이 분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던 것 같은데, 이분이 유퀴즈에 출연하셨다는 걸 보고 이번 글감으로 정했다.
삼성전자 주식 아저씨 인터뷰를 보려고 정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166화 컨셉 자체도 좋았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내가 궁금했던 아저씨뿐 아니라 다른 출연자들의 인생이 어떻게 뒤집어졌는지 궁금해졌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유퀴즈에 나온 출연진 4명은 모두 해가 서쪽에서 뜬 경험을 한 사람들이었다. 모델 배유진은 어느 날 SNS 올린 사진 한장이 자신을 모델로 만들어준 계기가 되었고, 최원호 선생님은 천 원, 이천 원이던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모아 수십 억대 자산가가 되었다.
진선규 배우는 십여 년의 무명 배우 생활 후 <범죄도시>라는 작품을 만나 그해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은퇴한 야구선수 이대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추신수 선수를 만나 야구에 입문하게 되었다.
언뜻 보면 좋은 운을 만나 잘 풀린 것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네 사람의 공통점이 있었다.
다들 빛을 보기 전 시련을 겪었던 것. 모델 배유진은 모델이 되기 전 학교에서 놀림을 많이 당했었고, 최원호 선생님은 사업이 망해 매우 힘들고 가난한 시절을 보냈었다고 한다.
진선규 배우 역시 무명 배우로 쌀이 떨어져 본 적이 있었다고 했고, 이대호 역시 어린 시절 힘든 시절을 보냈었다고 한다.
이런 힘든 시절을 잘 견뎌내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운이 만나 대박이 터진 것이다. 자세한 스토리를 한 명씩 들어보니 시청자로서 위로가 되었다.
그들의 겸손함
다들 좋은 시절보다는 힘든 시절을 먼저 보내서 그런지 내면이 단단해 보였다. 그리고 들뜨거나 거만하지 않고 겸손해 보였다.
모델 배유진은 데뷔 때 서울패션위크에 쇼를 14개를 설 정도로 타고난 모델인 것 같은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놀랐다.
아무래도 또래에 비해 돈을 많이 벌 것 같은데, 그 돈을 펑펑 쓰지 않고 어머니께 맡기고 아르바이트한 돈을 용돈으로 쓰고 있다는 얘기를 보고 나보다 낫다는 생각을 했다.
최원호 선생님은 자신의 투자 노하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려고 하시는 모습이 인상 싶다.
많이 가지면 나만 알고 싶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 것 같은데, 자신이 이룬 결과물에 감사함을 느끼고 베풀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았다.
배우 진선규님은 인터뷰하는 걸 처음 봤는데,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에 비해 너무 착해 보이고 선 해 보였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천만배우로 필모를 찍고, 그 이후 주연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말 한마디 한마디가 겸손하고 따뜻해서 놀랐다.
전 야구선수 이대호님은 큰 성공을 이루고 화려하게 은퇴를 했음에도 좋은 걸 다 표현하지 않고 절제하는 모습이 보였다.
김연아 님한테서도 느껴지는 특유의 쿨함이 이 분한테서도 느껴졌다. 충분히 많이 성공해서 그것에 대해 굳이 본인까지 자랑하지 않는! 내가 배우고 싶은 자세였다.
내 인생이 확 뒤집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그런 나에게 이번 유퀴즈 에피소드는 희망과 위로와 파이팅 정신을 주었다.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에피소드를 추천한다. 예능과 재미뿐 아니라 내면이 단단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덤으로 용기도 얻어갈 수 있다.

이 세상엔 절대불변의 진리인 몇 가지가 있다. 그중 너무나도 당연하여 언급하기도 아쉬운 게 바로 해 뜨는 방향이다. 그런 해를 서쪽에 떴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천지가 개벽할 인생의 전환 혹은 기적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퀴즈 166회에 나온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다
성공의 계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다. 배유진 모델이 모델이 됐을 때도, 자산가가된 최원호 선생님도 청룡영화제에서 수상한 진선규 배우도, 영구결번이라는 어려운 업적을 이룬 이대호도 다들 그랬다.
그들은 재능이 있었든 노력을 했었든 늘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였다. 그들의 성공은 그저 운으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다. 운과 노력 재능 모두 상황에 알맞게 맞아떨어져서 성공한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행복
그들은 행복해 보였다. 너무나도. 얼마 전 혼자 이곳저곳 놀러 갔다 온 적이 있었다. 혼자 노는 것의 즐거움은 둘 이상 놀아보고 나서야 알 수 있다는 심플한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도 고난과 역경을 겪었기에 지금의 성공이 더 행복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행복은 노력 없이 올 수 없을 거란 생각도 함께.
그냥 하자
그들을 보며 다시 한 번 든 생각은 비장해지 말자. 그냥 하자. 사실 나를 깎아내리는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나는 엄청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비장해지면 쉽게 지칠 수밖에 없다.
평범함을 받아들이고, 그냥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재능이 있는 것도 맞다. 하지만 아마 성공했기에 그 재능이 더 두드러져 보이는 걸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우리는 성공 혹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냥 하는 힘 그게 더 중요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그들도 아마 매일, 꾸준히 그냥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 했을 것 같았다. 그 분야가 각기 달랐을 뿐.
H : 네 명의 출연진 중 어떤 사람의 인터뷰가 가장 인상깊었나?
J :개인적으로 진선규 배우가 제일 인상적이었다. 아내분이 배우인지 몰랐고, 그렇게 무명 세월이 긴지도 몰랐다.
H : 해가 서쪽에서 뜰 정도로 인생이 뒤집힌 적이 있는지.
J : 없다. 아마도 그런 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기엔 너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로또정도면 가능하려나? 음 그래서 서서히 천천히 해를 서쪽으로 띄워볼까 생각 중이다.
H : 진선규 배우 인터뷰에서 그는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한다고 한다.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연습을 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나도 내가 원하는 걸 사람들에게 잘 못 말하는 것 같다. J는 어떤지.
J : 나도 그렇다. 그래서 일부러 학교 다닐 때부터 거절하는 연습을 했다. 친구가 부탁한 것에 일부러 싫어,라고 대답하고 바로 부탁을 들어주면서 말이다. 아마 친구들은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입에 거절하는 습관이 붙다 보니 남에게 거절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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