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영화는 구소녀 에이미, 메그, 베스, 조의 자매 네 사람의 삶과 꿈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각각의 개성적인 성격과 꿈을 향한 열망이 돋보이며, 그들은 서로를 지지하고 사랑하는 가족으로서의 연결고리를 형상하기도 한다.
조는 세상에서 불공평하게 여겨지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쓰며 진정한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걷기도 한다. 한편, 에이미는 예술과 여행에 대한 열망을 키우며 파리로 떠나고, 베스는 음악에 대한 소질을 가지고 있으며, 아픈 아버지를 돌봄으로써 가족에게 헌신한다.
그 안에서 네 자매들의 인생이 나오며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는 멋진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J의 시선
각자의 사정
작은아씨들의 네 명의 자매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세상과 우주에서 살아간다고 했던가, 그들은 각자의 이유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같은 배에서 나왔다고 다 비슷한 삶을 사는 건 아니라지만, 여기 캐릭터들은 개성이 너무 강하고 고집도 세다. 그래서 영화의 내용이 지루할 틈이 없다.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인물에게서 나와 공통점을 보기도 했다.
조와 에이미
실질적인 영화의 주인공은 조이다. 이 책의 원작을 쓴 루이자 메이 올컷을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의 자전적인 내용이 많이 담긴 이 소설이니, 아무래도 조의 이야기가 주가 될 수밖에 없다.
에이미란 캐릭터는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으로서는 다소 짜증났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자매들과는 다른 성장이 돋보이는 캐릭터였다. 에이미란 캐릭터에게 마음을 빼앗겼다면 아픈 손가락이 될 거 같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약간 코어팬 많을 재질이랄까. 그녀는 결국에 사랑하는 사람인 로리와 결혼에 성공한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녀가 희망하는 대로 남편을 통한 사회적 성공을 해내고야 만다.
둘은 친해질 수 없는 관계이다. 사회적 성공을 희망하는 목적지는 같다. 그들의 언니인 메그는 사회적 성공이고 뭐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삶이 목적지였다. 조와 에이미는 달랐다. 그러나 가는 길은 전혀 다르니 둘은 전혀 다른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둘을 비교해보며 생각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결말의 완성
이번 영화의 완성은 결말이다. 결말을 정말 잘 각색했다. 실제 원작자는 결혼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원작자가 만약 살아서 이 영화를 봤다면 정말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을까. 마지막에 조가 출판사 직원과 거래를 하는 장면은 감독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당시의 시대상을 담으면서도 원작을 훼손하지 않은 채로 각색할 수 있는 최고의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조의 말이 나를 계속 생각나게 했다. ‘여자에겐 사랑이 전부라는 말은 지긋지긋해요. 그치만 너무 외로워요’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다. 그럼에도 나는 혼자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 모순을 느끼며 요즘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선택을 고심하고 있는데, 조의 고뇌가 나에게까지 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H의 시선
처음 영화 '작은 아씨들'을 봤을 때 사실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보면서 캐릭터 이름과 특징을 간단하게 메모하면서 봤다. 왜 이 영화가 어려웠는지 생각해보니 영화 내용이 시간 순서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오가서 많이 헷갈렸던 것이다. 게다가 나는 한국 영화도 자막을 켜고 보는데, 등장인물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해서다. 이 영화에서는 네 자매 + a 가 나오니 나에게 어려운 영화가 될 조건을 딱 갖추었다.
이럴 때일수록 차근차근 이해하면서 봐야한다. 책을 봐도 그렇다. 초장에 어렵다고 그냥 넘기면 나중 가서도 어렵다. 천천히 이 영화를 뜯어가면서 보니 이 영화, 꽤 괜찮은 영화였다!
여자들의 다양한 삶
이 영화에서는 네 자매가 나온다. 네 자매는 한 사람 한 사람 고유의 캐릭터를 가진다. 그리고 이 네 자매들을 통해 여자들의 다양한 삶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마음에 드는 건 여자들의 다양한 삶을 보여주면서도 각자 주체성을 갖는다는 점이다. 누군가가 정해주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해서 사는 여자들의 삶말이다.
'메그'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도 여자의 삶이고, '조'처럼 독신으로 살겠다는 것도 여자의 삶이다. 또한 그게 좋은 것만도, 나쁜 것만도 아니라는 점까지 영화에서 말해준다. 메그는 가난한 남자와 결혼해 생활은 궁핍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해 행복해 한다. 엠마 왓슨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런지 정말 행복해 보이는 커플이었다.
'에이미'는 그림을 공부하러 유럽으로 떠나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넓은 세상의 많은 천재들을 보고 자신의 재능에 대해 회의감을 느낀다. 삶은 꼭 좋은 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나쁜 것만 있는 것도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조'의 성장
영화의 첫 장면에서 조는 편집장에게 자신의 글을 보여주면서 자신 없어 한다. 자신이 쓰고 싶은 글 보다는 팔리는 글 위주로 썼던 조는 성장한다. 베스의 죽음, 실연 등 일련의 시련을 경험한 조는 마침내 폭풍 글을 써내려간다. 그리곤 영화의 마지막에선 당당하게 작가로서 계약 조건에 대해 협상한다. 그리고 원하는 조건을 성사시킨다.
영화의 시작과 끝. 조의 과거와 현재로 마무리 되는 이 구조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 누구나 처음엔 쭈구리였다! 중요한 건 역시 꺾이지 않는 마음인가보다. 나도 언젠가 조처럼 당당하게 내 능력을 펼칠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요즘 많이 느낀 건데, 뭐든 타이밍과 때가 있는 것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 때가 있는 반면, 이렇게도 일이 풀린다고? 라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다. 자신의 때를 만난 조를 보며 나도 언젠가 올 나의 때를 기다리며 이 글을 다 쓰고 나서 바로 운동하러 가야겠다.
J가 H에게 묻다
- 작은아씨들 원작을 읽어본적 있는지 궁금하다.
원작이 있는지 몰랐다. 내가 정주행하는 책 목록이 있는데, 정주행이 끝나면 한번 읽어보고 싶다.
- 네명의 자매들중에 가장 공감이 가는 캐릭터가 있는지 궁금하다
에이미. 현실적이면서 시니컬하고 욕심도 많은 게 나랑 비슷한 것 같다.
- 뭔가 조와 에이미는 같은 반에서 만났으면 절대 친구가 안 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h는 동생분과 성격이 비슷하다고 느끼는지, 혹시 H의 자매를 자매가 아닌 같은 반 친구로 만났으면 어땠을 거 같은지 궁금하다.
나랑 동생은 혈연이라 인연을 계속 이어가는 것 같다. 남으로 만났으면 아마도 동생에게 손절 당했을 것 같다.
결말
결말을 각 자매별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메그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존 풀로트(John Brooke)와 결혼한다. 메그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가족과의 유대를 중요시하는 인물로 성장한다.
분량이 많지 않은 베스는 음악적 재능을 가진 조용하고 예민한 성격의 소녀이다. 그녀는 병으로 약해지고 결국 별세합니다. 베스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로서 가족들에게 큰 영감을 주며, 그녀의 죽음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삶의 소중함과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존재입니다.
에이미는 예술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예술 학교에 진학하고, 그녀는 결국 로리(Laurie)와 결혼하여 세계를 여행하며 예술가로서 성장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조는 작가로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뉴욕으로 이동합니다. 그녀는 트로트(Professor Friedrich Bhaer)와 인연을 맺고 책을 출판하며 작가로서 성공을 이룹니다.
네 명의 주인공들은 각자 다른 길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하며, 가족의 사랑과 유대를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작은 아씨들"은 각자의 결말을 통해 여성들의 인생과 가치를 탐구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용기와 열정을 전하기도 한다. 이 작품은 여성들의 성장과 꿈을 향한 여정을 아름답게 그려내며, 가족과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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