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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감상 후기

by 솔리닉__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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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
평점
8.4 (2023.01.04 개봉)
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출연
강수진, 신용우, 엄상현, 장민혁, 최낙윤, 고창석, 나카무라 슈고, 카사마 준, 카미오 신이치로, 키무라 스바루, 미야케 켄타, 사카모토 마야

심장을 뛰게 하는 그들

J_슬램덩크는 내게 옛날 만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촌오빠들이 좋아했던 애니메이션으로, 알고 있던 주연은 강백호 서태웅 정도였다. 그외에는 워낙 유명한 짤이 많으니까 주요 장면에 관한 것은 알고 있었다. 친한 직장 동료분께서 같이 보러가자고 하자길래 별 생각없이 보러 갔는데.. 이게 무슨일야.

심장을 뛰게하는 그들이 있었다. 단순히 캐디가 이쁘고 잘생겨서 가슴이 뛴다기 보단 멈출 줄 모르는 그들의 열정에 가슴이 뛰었다. 물론 대체적으로 북산고에 애들 캐디가 이쁘고 마음에 들긴하다. 확실히 농구를 하는 애들이라 키도 크고 시원시원한 매력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만 강조했다면 이렇게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

 

원작과 다른 주인공

 

솔직히 슬램덩크 극장판이 나온다고 했을 땐, 이미 완결이 난 작품이 아닌가? 어떻게 극장판이 나온다는 건지 잘 이해가 가질 않았다. 번외로 무언갈 끌어낼 만한게 있는가 싶었는데.. 원작과는 다르게 주인공을 송태섭으로 설정한 것이 키였다고 생각한다. 유명한 밈도 많은 산왕전만 가져갔다면 살짝 심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원작의 주인공이 아닌 살짝 빗겨나가 다른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신선함을 줬다고 생각한다.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삼아, 북산 멤버들의 과거까지 함께 보여주는 연출들이 인상깊었다.

 

소름끼치는 연출

 

연출이 정말 이 인기를 이끄는대에도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장면에 무음으로 공을 넣는 장면과 연출을 보기위해 나는 한 번 더 관람을 했다. 아마도 vod로 나오면 또 보지 않을까 싶다. 작화와 연출 음악까지 뭐하나 빠지는 게 없이 마음에 들었다.

오프닝 장면에서 북산의 멤버들이 하나둘씩 그려지고 걸어나오는 장면은 몰입도를 높혔다.


개인적으로 오타쿠를 잡은 작품이 수익성이 좋은데, 이 작품을 보면 잠들어있던 나의 오타쿠적 세포가 깨어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현생이 너무 정신이 없어서 덕질을 제대로 하지 못 한게 너무 아쉬울 뿐이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그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절대 지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비장하게 들었다.


초등학교 때 애니메이션으로 봤었던 슬램덩크. 정대만의 '농구가 하고 싶어요' 에피소드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극장판으로 개봉한다는 걸 알게되었을 땐 사실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더현대 팝업 스토어에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들을 보니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렸다. 팝업 스토어에 가보고 싶긴 했는데, 현실적으로 무리 같아서 영화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신기한 연출

 

사실 영화가 별로 보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극장판에서 어떤 내용이 담길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기대가 없었는데,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부터 초집중했다. '송태섭이 오키나와 출신이었구나'라는 생각부터 점차 송태섭의 어린 시절을 쭈욱 지켜보니 '아... 그래서 그랬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더욱 몰입되었다.

또 2D도 아니고 3D도 아닌 느낌의 연출이 신기했다. 3D 기법?을 조금 섞어 놓으니 더 현실감 있었다. 키 큰 장정들이 걸어오는 장면에서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짱구 극장판도 3D로 나온다는데, 나 이런 연출 좋아하는 것 같다.

 

열정에 기름 붓기

 

만만치 않은 경기. 하지만 북산고는 이겼다. 관객 갖고 노는 숨막히는 연출에 결말은 뻔히 아는데, 북산고를 응원하면서 봤다. 중간 중간 북산고 멤버들의 생각과 마음 가짐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은 쉽지 않다는 걸 이 영화를 통해서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그래,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은 순탄치 않다. 좌절도 해보고,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상대가 강하든 약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기세'다. 정말 뻔뻔한 강백호의 태도가 다른 멤버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점차 벌어지는 점수차는 중요치 않다. 정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요즘 매너리즘과 슬럼프, 번아웃 등등에 빠져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와중인데, 슬램덩크는 나의 열정 씨앗에 기름을 부어주었다. 정우성이 신사에 가서 기도를 한다. '신이시여, 제가 필요한 경험을 하게 해주세요.' 정우성이 꼭 필요한 경험은 뼈아픈 패배였다. 그 장면을 보니, 내가 지금 겪고 있는 매너리즘이 꼭 필요한 경험인가?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 과정을 잘 이겨내면 성장한 나를 만날 수 있겠지!

dfdsfsd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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