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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이게 도대체 무슨 영화야?

by 솔리닉__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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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미국에 이민 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은 세무당국의 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남편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에 빠진다.그 순간 에블린은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그 모든 능력을 빌려와 위기의 세상과 가족을 구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평점
7.0 (2022.10.12 개봉)
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출연
양자경, 스테파니 수, 키 호이 콴, 제이미 리 커티스, 제임스 홍, 탤리 메델, 제니 슬레이트, 해리 슘 주니어, 랜디 뉴먼, 비프 위프, 수니타 마니, 아론 라자르

영화소개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은 미국에서 제작된 댄 콴 감독의 2022년 SF 영화이다. 이 영화는 미셸 양, 스테파니 쉬, 제이미 리 커티스가 주연을 맡고 루소 브라더스가 제작한다.

 

이 영화는 작은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에블린이 주인공이다. 그러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이 평행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가 이러한 평행 우주들을 탐험하면서, 그녀는 슈퍼 히어로가 되기도 하고 슈퍼 스타가 되기도 하며 다양한 우주의 자신을 경험하게 된다.

 

에블린은 자신의 힘과 현실의 본질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서, 강력한 기업과 그 기업이 모든 평행우주를 장악하는 것을 막으려는 반란군 사이의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제이미 리 커티스가 연기한 과학자를 포함하여, 자신과 다른 동맹들의 다양한 버전과 동맹을 맺는다.

 

이 영화는 야심찬 스토리텔링과 시각 효과의 혁신적인 사용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것은 정체성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가슴 아픈 탐구와 함께 공상과학, 액션, 코미디, 드라마의 혼합물로 묘사되어 왔다.

 

이 영화는 창의적인 스토리텔링, 시각적 효과, 그리고 출연진들의 훌륭한 연기로 찬사를 보냈다. 이 영화는 다양한 장르를 혼합하고 정체성과 현실의 본질과 같은 복잡한 주제를 탐구하는 능력으로 찬사를 받아왔다. 전반적으로 관객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킨 생각을 불러일으키며 재미있는 영화라고 평가되고 있다.

 

 

친절함 다정함, 사랑의 다른 의미

이 영화는 개인에 따라 상당히 정신없을 수도 있다. 모든 세상의 진리를 깨닫는 순간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허무함에 중간의 그들의 선택이 매우 공감이 갔다. 이미 망해버렸다는 생각만 드는 세상에서 아무리 발버둥 쳐도 해결되지 않을 거 같은 피로함을 느꼈던 적이 있다. 삶 자체에 피곤함을 느끼는 건 분노와 슬픔의 감정보다 위험하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은 거다. 권태로움은 쉬어도 해결이 쉽지 않으며 희망이라는 새싹을 틔우기엔 너무 삭막한 감정이다. 어떤 것도 쉽게 대신 자리를 잡을 수 없다.

 

에블린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남편의 친절함과 다정함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하필 다중우주에서도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 내 세상이 가장 최악이라는 데도 말이다. 거기에 끝까지 딸을 지켜내고자 하는 에블린의 의지가 감동이었다. 이 영화는 내게 많은 의미를 주지만 너무나 어려운 영화이다. 수많은 감정이 소용돌이가 쳤지만, 가슴에서 남은 한 가지는 바로 이것이었다. 내가 사는 이곳 내 선택으로 만들어진 이 세상 그곳에서 행복과 의미 그 모든 것을 찾아야 한다. 친절함과 다정함을 기반으로.

 

다중우주 그 세상에 나는 누구일까?

이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누구나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다중우주가 있다면 어떤 내가 살아있을까? 지난날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그 선택지의 우주엔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우주의 신비를 밝히다 보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우주는 말이 안 된다고 한다. 오히려 신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맞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연으로 발생했다고 하기엔 인류가 사는 이 지구의 환경과 위치가 너무 완벽하다는 것이다. 달이 거기에 없었다면 우린 어떻게 됐을까? 사소하게는 그 차이로 우리 인류의 탄생과 역사는 아주 달라질 것이라고 말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로 어딘가에 나의 다른 내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보았던 글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우리의 인생은 정해졌다. 3차원 공간에 시간이라는 개념이 쌓여 4차원이 된다면 그 형태로 우리의 인생은 정해져 있다는 글이었다. 그럴 듯한 글이었다.

 

운명을 믿는다는 말이나, 사주를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운명이 정해져있다는 말을 부정하고 싶었다.

 

우리는 죽어도 4차원의 개념은 깨닫지 못하니까. 그런데 우리는 그 이상의 어떤 세상의 진리도 알지 못한다. 그 이상의 차원에 수많은 4차원의 개념이 있다면? 어쩔 건가.

 

이 영화를 보면서 결국에 내 인생을 만들어가는 건 내 선택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수많은 선택의 결과에 새로운 우주가 생긴다면, 지금 현재 이곳에서 내가 하고 싶은 선택을 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든 나는 행복할 것이라는 거. 운명에 나를 맡긴 것이 아니라 내가 인생을 이끈다는 거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었다.

 

간절히 뭔가를 원할 때,

 우주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가?나는 있다. 꽤 최근의 일이다. 누군가와의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그 사람과 정이 들어서 그랬는지 나에게 좋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 알지만 손절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에게 연락이 왔다. 마침 내가 고민하고 있던 걸 털어놓았고, 그 누군가의 조언으로 고민하고 있던 인간관계 손절에 성공했다. 앓던 이가 빠진 느낌. 너무 홀가분하다.

 

잘은 모르지만 나는 시크릿이나 R=VD 같은 걸 믿는다. 고등학생때부터 했던 생각인데, 원하는 무언가를 계속 생각하면 비슷하게라도 되는 것 같다. 신촌에서 대학생활 하게 해달라고 고등학교 내내 하늘에 빌었다. 비록 신촌에 있는 대학에는 다니지 못했지만 스무살 초반 신기하게 느껴졌다.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계속 생각하면 비슷하게라도 이루어지긴 하는구나.

 

그래서 그 이후로도 원하는 걸 반복해서 생각했다. 그 결과 최근 4, 5년은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내 삶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많았다. 주로 내가 원하는 건 연봉이었는데 내가 원하는 연봉에 근접하게 받고 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댓원스를 보며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 자신감을 좀 얻었다.

 

무한한 가능성

수 많은 우주 속 에블린의 모습은 각각 다르다. 수많은 에블린이 내린 선택에 따라 수많은 에블린의 인생이 달라진다. 이번 우주 속 에블린은 세탁소 사장님. 에블린은 다양한 우주 속의 자신의 능력을 빌려 능력치를 향상시킨다.

 

이런 걸 보며 나를 돌아보았다. 이번 우주 속 나에게도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잠재력이 있을 수 있겠다. 초등학교 때 그림 그리는 걸로 칭찬을 받았었는데, 내가 미술을 접지 않았다면 디자이너를 하고 있었을까? 취업 준비를 일찍 했다면 나는 다른 직업을 갖고 있을까?

 

과거에 내가 해왔던 수 많은 선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졌다. 나는 생각보다 더 커다란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요즘 열정 없이 멍- 하니 지내고 있던 나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어준 영화였다. 가슴 벅차오름이 필요한 사람은 꼭 보길 바란다. 독특하면서도 꽉찬 영화다.

 


J_멀티버스가 있다면, 어떤 H를 가장 보고싶은지 궁금하다.

H_나는 입시 미술을 거쳐 미술 관련 대학에 간 H가 궁금하다!! 어렸을 때 그림 잘그린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봤다.

 

J_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H_마지막 장면이다. 에블린과 딸이 포옹하는 장면. 찡하다.

 

J_개인적으로 다중우주를 약간은 믿는 편이다, H는 이 다중우주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H_다중우주론이 뭔지 잘은 모르지만, 믿는 것 같다. 그래서 또다른 나, 아니면 미래의 내가 가끔씩 나를 도와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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