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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영화 노트북 감상 - 평생 이런 사랑할 수 있을까?

by 송거부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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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17살, ‘노아’는 밝고 순수한 ‘앨리’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빠른 속도로 서로에게 빠져드는 둘. 그러나 이들 앞에 놓인 장벽에 막혀 이별하게 된다. 24살, ‘앨리’는 우연히 신문에서 ‘노아’의 소식을 접하고 잊을 수 없는 첫사랑 앞에서 다시 한 번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열일곱의 설렘, 스물넷의 아픈 기억, 그리고 마지막까지… 한 사람을 지극히 사랑했으니 내 인생은 성공한 인생입니다.
평점
8.8 (2004.11.26 개봉)
감독
닉 카사베츠
출연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아담스, 제임스 가너, 제나 로우랜즈, 제임스 마스던, 케빈 코널리, 데이빗 손튼, 조안 알렌, 헤더 월쿼스트, 샘 셰퍼드, 팀 아이비, 스타레타 듀포이스, 안소니 마이클 Q. 토마스, 에드 그레이디, 조프리 나이트, 르네 앰버, 앤드류 샤프, 매트 셜리, 마이클 D. 풀러, 조나단 파크스 조단, 주드 키첸스, 팀 오브라이언, 메러디스 오브라이언, 컬렌 모스, 트레이시 딘위디, 팻 레오나르드, 웰리 리아파트, 제임스 미들톤, 프레데릭 빙햄, 다니엘 크제칼스키, 피터 로젠펠드, 브래들리 D. 캡쇼, 제이스 스콧 디아톤, 이브 케이건, 스테파니 휠러, 에린 구조우스키, 오바 바바툰데, 척 파체코, 존 쿤다리, 휴 로버트슨, 로버트 워싱턴, 토드 루이스, 마크 존슨, 로베르 프레스, 바바라 위트맨, 다니엘 챔블린, 사사 아제베도, 로버트 아이비, 레베카 쿤, 데보라 호버트, 매튜 배리

 

 

H_나는 당시 흥행하는 영화를 잘 보지 않았다. 왠지 반발심이 생기는데, 조금 이상한 심리같다. 그 유명한 아바타도 보지 않았다. 물론 얼마 전 개봉한 아바타2도 안 봤다. 이런 심리는 꽤 오래 전부터 있었는데, 영화 '노트북'도 마찬가지이다. 항상 뒤늦게 혼자 보고 감동 받는 나. 이번 영화도 그랬다.

 

'사랑' 그 자체

 

이 영화는 '사랑' 그 자체였다. 누군가를 저렇게 열렬하게 사랑해본 적이 있는지 계속 생각해 봤다. 아직까지 앨리와 노아처럼 사랑해 본적은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앨리와 노아 커플이 부러웠다. 서로의 환경이 저렇게 다른데, 그 현실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랑할 수 있다니.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나만의 인간관계 인사이트에 의하면 그럴 법도 하다. 우선 앨리네 부모님은, 특히 엄마는 그 둘이 헤어지길 원했다면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지 않았어야 했다. 하지 말라고 할수록 하고 싶은 게 요상한 인간심리이다.

 

연애라는 게 현실과 판타지가 적절히 조합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 사람이 좋고, 이 관계가 영원할 것 같은 착각을 하게끔 만드는 나만의 판타지. 데이트를 하고 돈을 지불하는 등 현실이 가미되어 있지만 그마저도 때에 따라서는 눈 감아지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의 힘이 커져 콩깍지가 벗겨지게 되는 수순을 밟는다.

 

앨리와 노아가 계속 편지를 주고 받으며 만남을 이어왔다면 어쩌면 둘은 진작 헤어졌을 수도 있다. 몇 년 동안 연락이 닿지 않은 채 서로에 대한 판타지만 키워왔으니 재회했을 때 그 감정은 폭발적이었을 거다.

 

정말로 원하는 것

 

앨리에게 노아는 자극적이다.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수동적인 삶을 살아온 앨리에게 자유롭게, 나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노아는 너무나도 매력적일 것이다. 부모님이 정하는 대로 사는 게 익숙해진 앨리에게 노아는 앨리의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아마도 앨리는 노아를 만나면 '나다움'과 '자유로움'을 느껴 행복했을 것이다. 노아와 앨리가 다시 만났을 때에도 앨리는 남들 좋다는 것말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택했다.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을 선택한 사람은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 그만큼 그 선택은 쉽지 않다. 나도 남들이 좋다는 것에 기준을 맞췄다. 남들이 좋다는 직장이나 배우자감을 쫓았다. 그걸 충분히 추구해보고 난 뒤 생각이 바뀌었다. 나도 앨리처럼 진짜 원하는 걸 하며 나답게 살 거다.

 


앨리가 치매에 걸려 노아를 못 알아본다는 점은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다. 노아와 앨리만의 이야기를 적은 노트북을 노아가 읽어주며 앨리의 기억을 되찾는 데에 도움을 주려는 모습은 감동이었다. 치매에 걸렸어도 늘 곁에서 책을 읽어주는 남자를 가진 앨리. 앨리가 너무 부럽다. 나도 올해 봄은 열렬한 사랑을 하고 싶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

우리는 사랑의 의미를 한 번 생각해보며 살아간다. 과연 어떤 사랑이 진짜이고, 그저 지나가는 사랑은 어떤 것일까. 영화 노트북의 감상을 찾아봤을 때, 진정한 사랑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였다. 아 이 영화는 많은 사람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준 영화일까? 그렇기 때문에 명작이라고 다들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사랑은 영원히 함께하는 것?

영화를 보는 내내 약간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저 둘은 생김새가 취향이어서 저렇게까지 좋은 걸까? 오해였다곤 하나, 약혼자를 두고 저렇게 떠날 무언가 있나? 나에겐 둘의 사랑의 무게가 이해하기 좀처럼 어려웠다. 거기다가 둘이 처음 만났던 장면은 개인적인 심정으로 낭만은커녕 살짝 무서웠다. 이게 요즘 감성이 아니어서 그런지 나에겐 좀 버거웠다.

 

원래 로맨스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로맨스 자체에 집중하는 장르보단 사랑을 통해 주인공이 성장하거나, 주인공의 성장에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로맨스가 좋다.

 

어쨌거나, 둘은 천년의 사랑 끝에 노인이 되었다. 앨리가 치매에 걸렸어도 노아는 그 곁을 지킨다. 그래서 이 영화의 완성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모습이어도,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 것, 그리고 그 곁에 영원히 남는 것. 그것을 이 영화는 사랑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 그것을 영원함으로 부르고 있었다.

 

사랑의 변화는 너무 빠르다. 진정한 사랑이 우리 곁에는 별로 없다. 진정함은 영원함이기에 그 가치를 알려면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린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사랑스러운 앨리

노아역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이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점이 나라마다 취향이 다르다는 걸 제일 잘 알게 된 사례였다. 그와 반대로 앨리역을 맡은 레이첼 맥아담스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꽤 인기가 많다. 그녀가 출연한 여러 작품에서 항상 극 중 역할과 잘 녹아든 연기를 보여줬다. 대체로 맥아담스가 나오는 영화들을 좋아하는데,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 영화에서 그래도 좋았던 건 앨리를 보고 사랑스럽다는 감정이 들었다는 것이다. 솔직한 모습이 말이다. 개인적으론 그녀의 선택은 나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것도 같지만 결국엔 자신의 감정을 따라가는 모습이 매력있었다.

 


 

H의 질문1_중간 중간 너무 많은 내용이 담긴 느낌이 들었는데 J는 어땠나?

J_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살짝 정신이 없다고 느꼈다.

 

H의 질문2_J라면 약혼자와 노아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어려운 선택이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냥 약혼자 얼굴이 더 내취향이라, 약혼자를 고를 거 같다

 

H의 질문3_레이첼 맥아담스가 나오는 영화를 많이 본 것 같다. 이 배우가 나온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어바웃타임이 좋다. 영화자체는 엄청 좋아하는 건 사실 아닌데, 레이첼 맥아담스가 너무 예쁘게 나와서 좋다. 최근엔 닥터스트레인지에 나온 것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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