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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영화 맘마미아 추천 감상 (줄거리, 결말 포함)

by 솔리닉__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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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엄마는 하나! 아빠는 셋? 완벽한 결혼식을 위한 진짜 아빠 찾기 프로젝트!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도나(메릴 스트립)의 딸 소피(아만다 시프리드)는 연인 스카이와 행복한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완벽한 결혼을 꿈꾸는 그녀의 계획에 한가지 걸리는 것이 있으니.. 바로 결혼식장에 자신의 손을 잡고 입장해 줄 아빠가 없다는 것. 결혼식을 앞두고 우연히 낡은 트렁크에서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한 소피는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의 이름을 발견하고 도나의 이름으로 이들을 결혼식에 초대한다. 마침내 결혼식이 다가오고 소피가 초대한 세 남자- 샘(피어스 브로스넌), 해리(콜린 퍼스), 빌(스텔란 스카스가드)-가 그리스 섬에 도착하면서 도나는 당황하게 되는데… 과연, 베일에 싸인 소피의 아빠는 누구일까? 그리고 결혼식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평점
8.5 (2008.09.03 개봉)
감독
필리다 로이드
출연
메릴 스트립, 아만다 사이프리드, 콜린 퍼스, 피어스 브로스넌, 스텔란 스카스가드, 줄리 월터스, 크리스틴 바란스키, 도미닉 쿠퍼, 애슐리 릴리, 레이첼 맥도웰, 헤더 엠마누엘, 콜린 데이비스, 리카르도 몬테즈, 헤미 에로햄, 마리아 로피아노, 조지 조르지오, 크리스 자비스, 미아 소테리우, 노마 아탈라, 낸시 볼드윈, 제인 포파스, 필립 마이클, 후안 파블로 디 파체, 미라 맥패디언, 레오니 힐, 니올 버기, 엔조 스퀼리노 주니어, 베니 앤더슨

 

줄거리 

맘마미아의 주인공은 저는 두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피와 도나입니다. 
소피는 엄마 도나와 단 둘이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살았습니다. 소피는 오랜 연인이 00과 결혼을 앞두고, 엄마 도나의 옛날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거기에선 자신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세 사람을 알게 되고, 그들을 이 섬으로 부릅니다.만약 그들중 아버지가 있다면 결혼식에 손을 잡고 들으갈 생각으로 말입니다. 
과연 소피는 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까요? 
(결말 스포는 맨 아래 있습니다, 그 전에 저희의 감상을 읽어봐주세요) 

 

 

 

 

그리스에 놀러가면 이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나요?

 

아름다운 풍경들이 우리의 눈을 계속해서 이끈다. 그리스의 칼로카이리과 같은 곳에 살면 근심 걱정이 생기다가도 사라질 거 같다. (실제 촬영은 그리스의 스코펠로스 섬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묘하게 사람들이 긍정적인 것도 이해가 간다. 소피의 패기로운 행동도 어쩌면 저런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람은 생각보다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영화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기도 좀 그렇긴 한데, 유전이 먼저냐 환경이 먼저냐는 사실 달걀과 닭 같은 거라고 요즘 생각이 든다. 저런 섬마을에서 버틸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살고,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자녀를 낳는 게 반복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뮤지컬 영화답게 들뜬 분위기가 싫지 않았다.

 

 ABBA의 노래

 

이 영화의 묘미는 역시 노래다. 노래가 나올 때마다 따라 부르고 싶다. 후기를 찾아보니 영화는 처음이지만 노래는 다 알아서 신기했다던 반응이 많았다. 디즈니와 뮤지컬 영화, 인생을 살 때는 노래를 부른다고 해결은 되지 않지만 여기서는 어느정도 해결이 된다. 사실 현실에서도 지치고 힘들 때 노래를 들으면 우리는 힘을 얻지 않는가. 이 영화의 내용이 호불호가 갈려도 신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이유도 노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자유로운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내 주변 친구들이 어느 덧 다 결혼을 해서 나 혼자 남았다. 내 경험상 친구들이 결혼을 하면 예전처럼 자주 만나거나 교류를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가끔씩은 '이래서 결혼을 하는 건가?', '더 외로워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가끔씩 두렵다.

 

2023년 새해 맞이 첫 영화 ‘맘마미아’는 그런 나에게 유쾌하고 신나는 음악으로 용기를 줬다. 발칙한 엄마부터 엄마의 친구, 딸까지 너무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만 나오는 영화였다.

 

흥미로운 설정

 

소피는 자신의 결혼식에 어쩌면 자신의 아빠일지 모르는 중년의 세 남자를 초대한다. 엄마의 일기장을 몰래 보고는 세 아저씨들을 찾아낸 소피가 발칙하다. 그것도 엄마 몰래 일을 벌인다. 나도 주변에서 엉뚱하다는 소리 꽤나 듣는데, 소피가 이겼다.

어쩌면 무거운 주제인데 이렇게 유쾌하게 스토리를 풀어낸 것부터 마음에 든다. 요즘 내 삶이 살짜 정체되어 있는 것 같아 시니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발상의 전환이 나에게 필요했다.

 

진짜 '나'를 찾아서

 

소피의 다소 엉뚱한 행동이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았다. 20년 동안 아빠 없이 잘 컸는데 굳이 결혼식에 아빠 후보 세 명을 부른다고? 그런데 그 이유를 알고나니 탈룰라였다.

소피는 아빠를 찾음으로써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던 거다. 소피 자신의 '근원'을 찾고 싶었던 거였다. 그러고보니 나의 '근원'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가족의 형태 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해 하지 않았던 거다. 그래서 뭔가 소피의 발상과 행동이 뭔지 모르게 임팩트있게 다가왔다.

 

영화 마지막에서 소피는 깨닫는다. 진짜 아빠가 누구인지는 소피에게 중요하지 않게 되어버린 거다. 소피는 생물학적으로 누구의 아빠인지보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 됐다. 이게 맞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아는 게 '나 자신'을 아는 것 같다.

 

도나처럼

 

영화를 보는 내내 도나와 도나 친구들을 보며 끄덕였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유쾌하게 쿨하게 말해줘서. 자유롭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살아가는 게 점점 더 힘들다. 특히나 한국 사회에서는 남들과 다르고 좀 특이한 것이 굉장히 불리한 것 같다.

그래서 나의 모난 곳들을 깎아가며 주변에 맞춰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도나와 도나의 친구들을 보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


신나는 음악과 유쾌한 캐릭터들 덕분에 재미있게 봤다.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고 느껴진다면 이 영화로 리프레쉬하길 바란다. 요즘 느끼는 게 될 일은 알아서 되는 것 같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될 일은 알아서 된다. 그러니 오늘을 행복하게 살자. 행복하게, 후회 없이 살다보면 아쉬움 없는 미래가 올 거다.

 

 

J_ 소피처럼 H도 아버지로 추정되는 사람 모두를 결혼식에 초대할 거 같은지 궁금하다

H_영화를 보고 나니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외모를 보고 추측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성격을 보고 궁예하는 것도 너무 흥미로울 것 같다.


J_맘마이아의 결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H_갑자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피가 결혼을 포기하는 건 오케이. 근데 갑자기 아빠 후보 중 한 사람과 도나가 결혼을 한다고? 그냥 도나는 화려한 미혼모로 남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 아빠들도 1/3의 딸을 가진 아빠로 남고.

J_맘마미아에 나오는 노래중에 어떤 노래를 가장 좋아하느지 궁금하다

H_역시 댄싱퀸. 왠지 아련하고 나에게 자신감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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