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한다는 것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가장 큰 장벽을 만난다. 바로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는 건 쉽지 않다.
보통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기가 힘들다. 아니면 좋아하는 일을 찾아도 잘하는 일은 다른 일이라든가 이러면 정말 절망편을 찍게 된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도 그다음의 문제는 끝까지 하는 것. 좋아하는 일이라도 업무의 연장선이 되거나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돼버리면 그렇게 따분할 수 없다.
이런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멋진 번역가로서의 삶을 사시는 작가님이 대단하고 부러웠다. 저기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문제를 극복하셨겠지만 말이다.
좋아하는 일은 찾았고 또 오래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나의 문제는 끈기가 없다는 점이다.
뽀모도로 공부법
끈기가 없는 내게 이 책에서 소개된 아주 좋은 극복 방법이다. 뽀모도로 공부법은 지나가다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작가님께서는 이 방법을 통해 일의 효율을 높인다고 소개했다.

뽀모도로 공부법이란?
기본적으로 25분 동안 무언가에 집중하고 5분 동안 쉬는 시간 배분을 4번 반복하고 30분 쉬는 시간 배분을 반복한다. 25분 일하는 것을 4번 반복한 다음에는 30분간 쉰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공부법인데, 프리랜서인 작가님의 경우 대부분 집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일의 효율 높이고 부담 없이 하기 위해 시작한 방법이라고 했다.
처음 글을 읽고 그 다음날 나도 한 번 시도를 해보았더니, 이게 웬걸 정말 효과가 있었다. 평소보다 공부와 작업량이 2배나 늘었다.
공부와 글쓰기를 꾸준히 해야 하는 내게 딱 알맞았다. 나처럼 집중력이 조금 부족하거나 끈기가 없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방법이다.
번역 일이란
한때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을 땐 중국어 번역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니던 학원 선생님께 통번역 대학원을 추천받았는데 아쉽게도 가진 못했다. 번역 일이란 게 그 나라의 언어를 보통 잘해서는 안 되고 한국어 실력도 출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엄청나게 노력을 요하는 일이라는 의식이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는 직업에 끌렸던 거 같기도 하다. 문제는 그게 세상에서 제일 되기 힘든 직업이라는 점이...
이 책은 그때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했다. 지금 한국어로 글 쓰는 것도 힘들다. 하고 싶은 말을 쥐어짜내느라 뇌가 비틀어져있는데, 번역 일을 업으로 운이 좋아 삼게 되었다면 아마 오래 살지는 못 했을 거 같다.

꿈과 끈기를 가진 사람을 좋아하는 데 작가님이 그런 사람인 거 같아서 보는 내내 희망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다.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 이른바 속된 말로 존버라고 하는데 나에게 부족한 것도 바로 존버하는 능력이다. 닮고 싶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작가님의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번역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 혹은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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