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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다양한 리뷰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후기(스포)

by 송거부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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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브 인터레스트
독일 장교 루돌프 회스(크리스티안 프리델)의 가족이 사는 그들만의 꿈의 왕국 아우슈비츠. 아내 헤트비히(산드라 휠러)가 정성스럽게 가꾼 꽃이 만발한 정원에는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집.  과연 악마는 다른 세상을 사는가?
평점
-
감독
조나단 글래이저
출연
크리스티안 프리델, 산드라 휠러, 랄프 허포트, 스테파니 페트로비츠, 마리 로자 티티엔

 

 

 

 딥한 걸 좋아한다면

 

우연히, 운 좋게도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개봉 전에 포스터와 예고편을 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너무 아름다운 영상미에 뭔진 잘 모르겠는데 섬뜩한 느낌. 아우슈비츠에 사는 독일 장교 가족의 이야기라길래... 주제 자체가 무겁고 딥해서 영화를 보지 말까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칸 영화제,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이라길래 영화를 봐볼까? 흥미가 생겼다. 잠깐 찾아보니 다른 나라에서 먼저 본 사람들이 너무 좋았다는 후기가 많아서 개봉날만을 기다렸다.

 

근데 문제는 개봉을 해도 문제였던게 개봉을 해도 상영관이 많지 않아서 시간 맞추기가 힘들었다. 뭔가 볼 수 있을 때 봐야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얼른 봤다.

 

 눈으로는 아름다움을, 귀로는 섬뜩함을

한 번 본 눈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이 영화는 어려웠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영화관을 나왔을 때 느낌은 영화의 70%는 이해를 못한 느낌.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 다들 아는 사실인데, 이게 이건가? 이걸 의미하는 건가? 추측하면서 영화를 봐서 어렵고 지루했던 것 같다.

 

집에 오면서 후기를 찾아보니까 내가 생각하고 추측했던 게 대부분 맞아서 더욱 곱씹게 되고 다시 영화를 보고 싶어졌다. 이게 이 영화의 매력인가보다.

 

이 영화는 친절하지 않다. 설명이 없고 그냥 아우슈비츠에 사는 독일 장교 루돌프 가족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만 한다. 회스 부인이 예쁘게 꾸며놓은 정원에 여유롭게, 단란하게 살아가는 루돌프 가족들. 영상미가 너무 예뻐서 눈으로는 너무 예쁜데... 잔인한 장면도 안 나오는데 귀로는 뭔가가 계속 들린다. 눈으로는 예쁜데, 섬뜩하다.

 

담장 너머로는 죽음의 기차를 타고 수천명의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죽어가는데, 유대인들의 처절한 비명소리는 루돌프 가족에게는 백색소음인듯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는 게 소름이다.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보라고 하는 이유

이 영화는 사운드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보라고 하는 이유가 그거다. 여러가지 사운드가 있는데, 귀를 열고 집중해서 영화를 보다보면 여러가지 감각을 자극해 오고 그것이 섬뜩함이 되면서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게 있다. 나치 시절의 잔혹함을.

 

영상미도 너무 예뻐서 기분이 더 나쁘다. 그래서 더 영화관에서 보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영화가 어렵기 때문에 영화관에서 보는 걸 추천한다. 집에서 보면 글쎄, 끝까지 보기 힘들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진득하게 한번 봐보자

어제 밤에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정오에 이 글을 쓰는데, 아직 이 영화에 대해 다 소화를 못했다. 그래서 리뷰도 많이 찾아볼 거고 리뷰 유튜브도 찾아볼 거다. 아무것도 찾아보지 않은 채로 영화를 한 번 봤으니 충분히 다른 사람 의견도 찾아보고 나서 한번 더 영화를 보고 싶다. 그때는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만큼 곱씹을 점도 많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줘서 매력있는 영화다. 생각하는 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얼른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있을 때 '혼자' 봐보길 바란다. 친구나 연인이랑 같이 보기엔 좀 많이 딥한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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