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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넷플릭스 다큐 - 고양이는 왜 고양이일까?

by 송거부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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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왜 고양이일까?
와락 달려들었다가도 획 돌아서는 고양이. 전문가들이 고양이의 수수께끼 같은 마음속으로 파고들어 이들의 진정한 능력을 밝혀본다. 고양이에 대한 매혹적이고 사랑스러운 다큐멘터리.
평점
9.6 (2022.01.01 개봉)
감독
앤디 미첼
출연
-

H_나는 고양이를 키운다. 우리 집 고양이는 낯을 많이 가려서 우리 가족만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 그래도 나를 동거인이라고 생각하는지 하루에 몇 번씩 나에게 와서 야옹~ 한다. 뚱한 표정이 디폴드 값인 우리 집 냐옹이를 보면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진다. 말이 많은 고양이라 나에게 요구를 많이 하긴 하는데, 다 알아듣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마침 넷플릭스에서 너무 귀여운 썸네일을 발견하고, '고양이는 왜 고양이일까?'를 선정했다.

유연한 고양이의 비밀은 척추뼈

가끔 우리집 냐옹이가 엉뚱한 행동을 하고 있으면 몸을 한껏 들어 올려 다른 곳 바닥으로 살짝 내려놓는다. 그러면 냐옹이는 바닥에 잘 안착하는데, 강아지는 바닥면까지 잘 내려놓아야 한다고 들었다. 고양이는 다른 표유류보다 척추뼈가 많아서 유연하고 재빠른 거라고 한다. 우리 집 냐옹이는 정말 다양한 포즈를 하는데, 새삼 엄청 유연하다고 느낄 때가 가끔 있다. 그런데 이 유연함의 비밀이 척추뼈가 많아서라니. 신기했다.

고양이 훈련

이 다큐에서 고양이들을 훈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동물 훈련이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인 내가 봤을 때, 동물인 고양이가 이런저런 묘기를 부리는 게 신기해서 계속 보게는 되지만 그러면서 어느 한편엔 불편한 마음도 든다. 고양이도 똑똑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저런 훈련 말고 다른 건 없을까?

너무 귀여운 고양이 언어

다큐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고양이 언어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게 많았다. 그런데, 꼬리를 부딪치는 행동의 의미를 알고 좀 놀랐다. 짜증 난다는 의미라는데, 내가 우리 집 냐옹이를 안을 때마다 나를 꼬리로 치곤 했었다. 이 녀석 표정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짜증 났었구나.

매력 넘치는 고양이 전반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재미있게 봤다. 예비 집사나 초보 집사가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중간중간 설명을 위한 예시 영상이 너무 귀여웠고, 무엇보다 그냥 고양이에 대해 이렇게 진지하게 다큐로 풀어가는 그 자체가 너무 귀여웠다. 힐링 영상으로도 딱 좋을 것 같다.

H네 냐옹이


J_처음 만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는 화제가 몇 가지가 있다. 그중 최고는 반려동물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고, 특히나 반려묘를 키우는 인구가 급속도로 성장했다고 들었다. 고양이는 매력이 많은 동물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나 역시 주변 지인들이 키우는 고양이들의 이야기에 늘 귀를 기울인다.

H도 고양이를 키운다고 들었기 때문에 이번 다큐를 내게 추천한 건 아닌가 싶었다. 처음 다큐를 켜자마자 나오는 귀여운 고양이들의 공격에 행복함을 느끼며 감상했다.

고양이가 훈련이 된다고?!

훈련된 고양이들의 모습이 처음 다큐에 등장한다. 정말 깜짝 놀랐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훈련이 잘 되기로 소문난 강아지들보다 더 뛰어난 지능을 보여주는 듯, 능숙하게 봉을 타고 말을 알아듣는 고양이가 신기하게 보였다. 내 주변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훈련은커녕 말을 알아들어도 대꾸도 안 한다는데 그 사실들이 거짓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의 편견

고양이 연구가 강아지 연구보다 15년이나 뒤처져있다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왔다. 강아지만큼이나 고양이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 지금, 그 사실이 마치 거짓말 같았다. 바로 그 점이 고양이들에게 편견을 만들어냈고, 역으로 고양이를 더 신비롭게 만든 게 아닌가 싶었다. 여기에는 내가 이전부터 알기 어려운 사실을 많이 이야기해주었다. 특히나 나라마다 다른 고양이의 특성이 가장 신기했다.

신뢰와 사랑

이건 주변 집사 친구들로부터 알고 있었지만, 고양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집사의 사랑을 알고 응답할 줄 안다는 것이다. 많은 고양이 연구자들과 집사들이 말하는 고양이의 이야기들에서 그들이 얼마나 고양이를 사랑하고 아끼는지 나에게 느껴졌다. 역시 사람관의 관계뿐만 아니라 동물과의 관계에서도 신뢰와 사랑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H네 냐옹이


H의 질문 1_이 다큐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고양이가 나라마다 약간은 다른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도 환경이 중요한 만큼 동물 역시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느꼈다.

H의 질문 2_요즘 집사들이 늘고 있는 것 같은데, 나중에라도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울 생각이 있는지
당연히 있다. 내 꿈이 조용한 곳에 건물 짓고 결혼하지 않은 친구들과 층마다 같이 살면서 반려동물들을 함께 키우는 삶이다.

H의 질문 3_동물을 훈련시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음, 동물을 훈련시키는 거 자체가 인간의 욕심이 어느 정도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나친 게 아니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어느 관계든 약간은 계약성을 띄고 있다고 요즘 생각하는데 반려동물과 집사와의 관계도 그렇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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