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친 영화? ㅇㅇ!
얼마 전 영화 서브스턴스에 대한 홍보 포스터를 봤다.
개미친 영화
아무리 요즘이라지만 너무 ,, 날 것의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댓글을 보니 정말 "개미친 영화"라고.
궁금하긴 했다. 어떻길래 저런 문구를?
근데 고어 영화라길래 볼 엄두를 못냈다.
폭력적인 영화를 잘 못 보는 내가 고어 영화는 절대 못 볼 것 같았다.
상 받았다길래 궁금은 했지만 나와는 인연이 없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보게됐다 ㅋㅋㅋ
결론만 말하자면
같이 본 남자친구와 영화관을 나오면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고기가 들어간 메뉴는 못 먹겠더라.
아... 추잡스러운 장면도 있고 바디고어라고 하던데 신체적인 잔인한 장면이 딥하게 나온다.
배는 분명 고픈데 밥 생각 잘 안 나고 충격 받은 채로 너덜해진 채로 영화관 밖을 나섰다.
원래 저녁 메뉴로 양고기를 먹기로 했는데... 양고기는 진짜 아닌 것 같았다ㅋㅋㅋㅋ
결론만 말하자면2
근데 2시간 넘는 러닝타임에 이 정도 몰입감은 정말 오랜만이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 2024년 본 영화 중에서 가장 도파민 터진 영화였다. 연출이며 사운드며 정말 재밌었다. 지금도 좀 미친 것 같지만 서브스턴스 ost 를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사운드가 넘 잘어울리고 세련됐다.
이 영화는 바디고어 영화인데, 신체 공포 장르를 뜻하고 인체의 변형, 파괴, 기형 등을 소재로 한다고 한다. 나는 사람이 사람을 때리고 폭행하는 장면은 진짜 잘 못 보는데, 의외로 이 영화는 그럭저럭 봤다. 뭐랄까. 오히려 실제 같지 않아서일까. 오히려 주사 놓는 장면은 아플 것 같은데 그 외 장면들은 의외로 괜찮았다. 너무 겁 먹지 않아도 될 것 같기도 한데, 추천은 감히 못하겠다.
이제와서 줄거리에 대해 말하자면
줄거리는 심플하다. 예고편을 영화를 다 보고나서 봤는데, 예고편에 내용이 결론 빼고 대부분 들어있다. 그래도 될 것 같은 게 예고편에 대략적인 줄거리를 보여줘도 영화는 어차피 충격적이고 미쳤기 때문이다.
한 때 잘 나갔던 대스타 엘리자베스(데미 무어)는 50살이 된 생일날 에어로빅 쇼에서 해고를 당한다. 어리고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나이는 먹었지만 여전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싶은 엘리자베스는 외모 정병 맥스가 되어, 어느날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알 게 된다. 그리곤 곧 유혹에 못 이겨 서브스턴스 약물을 주입하게 되고, '젊고 아름답고 완벽한 수(마가렛 퀄리)'가 탄생하게 된다.
본체의 엘리자베스와 새로 태어난 수가 일주일마다 번갈아서 살게 되는데, 과연 엘리자베스와 수는 7일간의 완벽한 밸런스를 잘 유지할 수 있을까?
여자라면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엘리자베스의 외모에 대한 집착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이 됐다. 여자라면 한번씩은 욕심날 법한 외모에 대한 욕심. 외모로 인해 칭찬을 받았다면 더더욱 그것을 잃고 싶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놀란 게 과거 전신성형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던 배우 데미 무어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니. 엘리자베스 역할이 데미 무어라는 것이 이 영화의 완성도를 더 높여주었다.
나라도 서브스턴스 같은 게 있다면 정말 많이 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욕망은 자연스러운 것인데, 다시 한번 세상 사는 게 쉽제 않다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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