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217회 슬릭백 이효철군

요즘 핫한 슬릭백. 눈으로 보고 있어도 믿기지 않는 이 춤. 솔직히 방에서 한 번 몰래 따라해봤다. 그러곤 곧바로 부끄러워졌다. 왠지 모르게 이 춤만큼은 엄청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나는데, 틱톡에서 2억뷰를 찍은 슬릭백 학생이 유퀴즈에 나온다고 해서 얼른 찾아봤다.

 

 

 

초전도체좌

이효철군의 영상은 나도 봤다. 너무 신기해서 눈이 번쩍 뜨였는데, 곧 챌린지 영상으로 많이들 따라하더라. 분명히 우리가 사느 지구는 중력의 영향을 받는데, 슬릭백을 보고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너무 신기하다. 이런 내 생각을 유튜브 알고리즘이 알아챘는지 많은 사람들과 연예인들이 따라한 챌린지 영상을 많이 봤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동작인지 이효철군만큼 잘하는 영상이 많지 않았다. 유퀴즈에서도 이효철군이 슬릭백을 가르쳐주면서 추는데, 이 학생에게 '좌'를 붙여줄 만큼 역시 잘 춘다.

 

 

어머니와 아들

'틱톡 2억뷰'라는 부러운 이력을 가지게 된 중학생이 유퀴즈에 나온다는 게 납득이 됐다. 그런데 어머니와 같이 나오는 게 의아했는데, 끝까지 보니까 어머니로 인해 이 에피소드의 완성도를 높여준 것 같았다. 재미있는 입담과 흥을 지니신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즐겁게 시청했는데, 갈수록 감동도 더해졌다. 치킨집을 운영하시며 매일 늦게 퇴근하시는 어머니는 사춘기인 아들에게 미안해하고, 아들은 그런 어머니를 이해하고. 내가 10대였을 때는 부모님께 할 수 있는 만큼 사춘기 바이브를 뽐냈던 것 같은데, 그걸 생각하면 이효철 하생은 일찍 철든 것 같다. 어머니는 장구를 치시고, 그 뒤에서 아들은 슬릭백을 추고. 동양과 서양의 만남. 어머니의 인생과 아들의 인생이 잠시 만난 그 장면은 재미있으면서도 인상깊었다.

마지막 유퀴즈 질문은 좀 너무했다. 질문은 다음과 같다. 가장 아름다운 영단어 1위에 해당하는 단어이고, 이것의 위대함을 담아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이것을 만들었다는 표현이 있습닌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Mother' 정답을 알고 질문을 다시 보니, 너무 감동적이었다.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엄마를 만들었다니. 엄마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이번 에피소드가 감동적으로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