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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알아보기

by 송거부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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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다. 2024년 S&P 500과 나스닥 100에 연달아 편입되었고, 작년에는 주가가 340% 상승하며 S&P 500 기업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으며 한 달 만에 70% 이상 주가가 올랐다.

 

911 테러와 팔란티어의 탄생

팔란티어는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과 현 CEO 알렉스 카프 등이 2003년에 설립했다. 911 테러를 계기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테러를 예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회사 이름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천리안의 돌 '팔란티르'에서 따왔는데, 적을 감시하고 정보를 탐색하는 마법의 도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CIA를 시작으로 FBI, 국토안보부, 해병대 등 미국 정부 기관들이 주요 고객이 되었다. 특히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기여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팔란티어는 서구 세계의 가치인 시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술을 무기로 삼겠다는 독특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

 

온톨로지와 AI의 만남

팔란티어의 핵심 기술은 '온톨로지'다. 흩어진 데이터를 모아 의미와 관계를 부여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처리해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위성이 찍은 지도 데이터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최적화나 전장의 적군 위치 파악 등 목적에 따라 다르게 활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AI 플랫폼 AIP를 출시하여 ChatGPT나 Llama 등 다양한 AI 모델을 통합 운영할 수 있게 했다. 20년간 갈고닦은 온톨로지 기술이 AI 학습과 추론의 효율을 높여주는 차별점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분기 매출 성장률 36%, 영업이익률 45%라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수익비율이 600배가 넘어 과도하게 고평가되었다는 우려도 있다. 회사의 성장성과 기술력은 인정하지만, 현재 주가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팔란티어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믿고 투자할지, 고평가 부담을 피할지는 투자자의 판단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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