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쌍수 자연유착, 눈매교정 3일차 후기
30대 중반. 쌍수를 결심했다. 원래 무쌍에 큰 눈에 나름 자부심이 있었는데, 문득 쓸데없는 부심이라고 느껴졌다.
그냥저냥 내 눈에 큰 불만은 없었는데, 최근 뭔가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쌍수가 잘 될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기도 해서 용기를 얻어서 압구정 ㅇㅇㅇ에서 쌍수를 진행했다.
ㅇㅇㅇ 발품 후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 하시길 바란다.
https://solsolla.tistory.com/409
쌍수 신사역 ㅎㄷㅁㅎ, 압구정 ㅇㅇㅇ(웰) 상담 후기
문득 쌍수가 하고 싶어졌다. 올해 나는 변화를 꿈꿨는데 그래서 이직도 하고 머리스타일도 바꾸고 화장법도 바꿨다. 원래는 다이어트하고 나서 쌍수를 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영원히 쌍수를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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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당일
수술 전 8시간 정도는 금식해야 한다. 전날 퇴사하는 직원분이 있어 늦게까지 회식을 했으나, 술은 마시지 않았고 저녁 10시부터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안내 문자에서 수술 4시간 전부터는 껌도 씹지 말라고 해서, 일어나자마자 양치만 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수술 직전, 상담 실장님과 마지막으로 수술 안내를 받기 전 대기하면서 찍은 마지막 나의 눈 사진.
눈에 겹주름이 여러개 있어서 정리가 필요하긴 했었다. 어차피 겹주름때문에 쌍수가 필요하다고 합리화를 하며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을 혼자 다스렸다. 자연유착으로 수술할 거라 절개보다는 부담이 덜했지만 그래도 얼굴에 뭔가를 하는 것이니, 걱정도 되고 떨리기도 했다.
상담 실장님께서 계약서를 가지고 와서 여러가지 사항에 서명을 했다. 안내는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셨고 차근차근 서명했다. 그러고 나서 수술센터로 이동했다. 사물함 키를 받고 탈의실에서 하의 속옷만 빼고 다 탈의한 뒤 병원에서 준 가운으로 갈아입었다. 아, 진짜 수술 하는구나 싶었다.
곧이어 원장님과 상담하는 방으로 이동했고, 곧 원장님과 마지막으로 라인을 상의했다. 볼펜으로 디자인을 하시는 것 같았다. 사나워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화려한 눈은 원하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라인으로 요청을 드렸고, 딱히 크게 원하는 게 없어서 스무스하게 수술실로 이동했다.
수술대에 누웠고, 양 팔을 고정하고 한쪽 다리도 고정했다. 왼쪽 발에 심박수? 측정하는 것을 끼웠고, 간호사샘께서 주사를 놔주셨다. 곧 수술이 시작되었고, 정말 신기한 경험을 했다. 수면마취라고 들어서 정신을 잃을 줄 알았는데, 뭔가 애니매이션 같은 게 보이는 듯하면서 내 얼굴에 뭔가를 하는 게 다 느껴졌다. 훅훅- 수술은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았고, 의사샘께서 눈 떠보라고 두어번 하셨고, '수술 잘 되셨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쌍수가 끝났다.
간호사샘께서 나를 부축해주시고 회복하는 의자로 나를 안내해주셨다. 내 얼굴로 따뜻한 빛이 쐬어지며 나는 눈을 감고 쉬었다. 마취를 한 게 맞는 게 좀 어지럽긴 했다. 30분 정도 앉아있다가 카운터로 나가서 키를 받아왔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나와서 거울을 보니, 생각보다 수술이 괜찮게 된 것 같았다.
카운터쪽에서 약을 처방받고, 호박즙, 찜질팩 등이 들어있는 패키지를 받고 병원을 나섰다.
위 사진은 수술하고 나서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사진이다. 신체가 다 비대칭이다보니, 눈을 찬찬히 뜯어보면 완벽한 대칭은 아닌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사실 내 눈이 속눈썹 바로 위에 선이 있어서 이게 정리가 되려나 좀 걱정이 되었는데, 겹주름을 하나의 라인으로 정리해 주신 게, 수술해주신 원장님 실력있으시구나 생각이 들었다. 별로 붓지도 않고 멍도 안들고 아프지도 않아서 좀 의아했다.
2일차
사실 당일에 약속이 있었는데, 이 약속은 사전에 취소했다. 그리고 취소한 건 잘 한 것 같다. 그리고 2일차에도 약속이 있었는데, 이 약속은 가도 될 것 같았다.
이게 이틀째 눈인데, 어제보다는 부은 것 같다. 많이 먹기도 했고, 간호사샘이 점점 더 부을 거라고 하셨다. 이날 약속은 가도 될 것 같아서, 약속에 참석했고 또 많이 먹었다. 저 눈으로 가진 않고, 안경은 끼고 가긴 했다. 만난 사람들도 어제 쌍수했다니까 놀라더라. 생각보다 붓기가 없다면서. 내 눈을 본 친구는 병원 어디냐며 물어봤다. 반응이 괜찮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3일차
3일차. 이틀차보다 더 부은 것 같다. 멍도 더 생겼다.
어제는 분홍빛 멍이었는데, 오늘은 보라색 멍이다. 음... 금요일에 쌍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자연유착이라도 주말에 쌍수하고 바로 월요일에 출근하는 건... 가능은 해도 멍이랑 붓기때문에 좀 불편하지 않을까싶다.
1~3일차 몰아보기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쌍수 전, 1일차, 2일차, 3일차다. 멍이 점점 더 심해진 것 같다. 언제 붓기 빠지려나, 실밥 풀고, 차근차근 다음에 또 경과를 지켜보며 글을 써 보겠다. 붓기 예쁘게 잘 빠졌으면 좋겠다.